상수역과 혜화역에 맛있는 소바집이 있다고 들어서 찾아간 곳.
주문은 요즘 라멘집에서 채용되는 식권제이다.
종업원에게 직접 주문하지 않아 혼자 왔을 때 부담되지 않는, 내가 선호하는 방식이다.
단무지가 굉장히 특이하다. 단무지와 초생강, 그리고 쪽파(같은것?)이 같이 절여져 있어서 단무지에서 초생강향이 많이 난다.
마제소바가 참 맛있다. 온세상의 감칠맛과 향이 아름답게 섞여 들어간 느낌이다.
그러나 이 맛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생각보다 많이 느끼한 맛이었다. 하지만 시큼하고 씁쓸한 단무지가 느끼한 맛을 잘 잡아주었다.
단무지를 먹으니 입이 단번에 리프레시. 이러한 메뉴와 반찬 조합이 너무 좋다.
이윽고 반절정도 먹었을때, 이젠 약간 물리기 시작했다. 테이블 앞은 이조차도 계산된듯이, 식초와 고추기름이 배치되어 있었다.
마치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처럼 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면을 다먹고, 남은 소스에 밥을 넣을 수 있다고 한다. 공짜밥을 마다할 수 없었던 나는 그릇을 싹싹 비워 먹었다. 맛은 매우 좋았지만, 비주얼적으로는 좋다고 할 수 없었기에,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이 때 친구가 먹었었던 아부라소바를 한입 먹어봤었는데. 개인적으로 마제소바보다 더 맛있었다.
마제소바보다 느끼하지 않고 매콤한 맛이 나에게 딱이었다.
그래서 나는 몇주후에 한번 더 들러서 아부라소바를 하나 먹었다.
다시 가게를 찾은 날이 수능전날이었기에, 가게의 행사로 계란추가를 무료로 받았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 일품이다.
만약 상수역, 혜화역이 근처에 있다면 (혹은 근처에 있지 않더라도)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방문일자: 20201029
주관적인 평점
맛 4/5
가격 3/5 (소바 1인분 만원)
재방문의사 有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30
- 매일 라스트오더 ~ 21:00
- 매일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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