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역 라멘트럭 후기
라멘트럭을 가장 마지막에 갔을 때는 아마 3년전쯤이었을 것이다.
그 때에는 점포 안이 너무 좁아서, 라멘 맛을 못느낄 정도로 불편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리뉴얼이 되고나서 매장이 넓어진 만큼 이번엔 제대로 먹을 수 있을것 같았다.
금요일 저녁 탓인지, 평소에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도착했을 무렵, 한팀정도 웨이팅이 있었다.
테이블석은 자리가 꽉 차서, 3인 카운터석에 앉았다.
메뉴는 '고독한 미식가' 세트인 '라멘 + 교자 + 맥주 = 16000원'으로 주문하였다.
분명히 고독한 미식가인 고로는 술을 전혀 안마시지만, 가격이 할인되면 뭐든지 상관없다.
라멘은 다른 주문 없이 '진하게'만 추가하였다.
다른 라멘집 서비스와 다름없이 김치, 물, 젓가락, 간장인 심플한 조합을 가지고있다.
다만 간장종지에 레몬 슬라이스가 들어가있어 산미가 느껴지는 것은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맥주가 가장 먼저 나왔다.
사실 어떤 맥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맛만 있으면 다 아닐까?
맥주가 나오고나서 면이 익을 타이밍인 2분 정도 후, 라멘이 나왔다.
진하게를 추가한 탓인지 일본 식재료인 웨이파 향같은 것이 강하게 났으며, 후추향이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 웨이파를 사서 먹을 만큼 웨이파를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
보통 라멘집에서는 생 숙주를 넣는 곳이 많은데, 이곳의 숙주는 살짝 데쳐서 나와 부드럽고 좋다.
또한 진한 국물과 파의 조합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 어울렸다.
면은 기본적으로 약간 딱딱하며, 저수분의 면이라고 적혀있었다.
3년전에 갔을 때, 라멘 맛을 제대로 못느꼈을 때에도 인상에 남았던 진한 차슈는 그대로 있었다.
차슈를 베어먹는 순간 강렬한 불맛과 진한 간장 맛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또한, 맛계란 (아지타마고)는 얼마나 진하게 베었는지, 계란 노른자까지 간장색이 되어있었다.
이곳의 교자는 살짝 독특했다.
일반 라멘집에서 나오는 육즙으로 촉촉한 교자가 아니라 드라이한 느낌의 교자였다.
사람에 따라선 약간 퍽퍽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식감이다.
게다가 만두피 조자 탄력이 없어 바로 베어물어지기 때문에 마치 김이 빠지는 듯한 식감이다.
물론 나에게는 이런 식감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다.
맛 또한 일반 라멘집과 다르게 약간 갈비만두 같은 달달한 맛이 섞여있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전분물이 오버쿡되어 너무 딱딱해서 교자와 먹기 힘들고, 약간 탄맛이 났다.
리뉴얼되어서 확실히 점포가 넓어졌다보니, 확실히 맛도 전보다 맛있게 느껴진 곳이었다.
다음에 갈 때는 '진하게'를 빼고, 웨이브 면으로 주문을 해보고싶다.
방문일자: 20210312
주관적인 평점
맛 3/5
가격 3/5
재방문의사 有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 매일 라스트오더 ~ 21:00
휴무일
- 연중무휴 (특별휴무 발생시 SNS 공지)
지도